[앵커]
아는 기자, 아자 정치부 윤수민 기자 나왔습니다.
Q. 윤 기자, 첼리스트 본인이 술자리는 거짓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렸는데, 처음 폭로한 김의겸 의원이 추가 근거를 내놓은 건 없는 거죠?
네 김의겸 의원은 폭로 후 추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는데요.
진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채 제보자 말만 듣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.
Q. 그런데 김 의원의 사과를 보면 정작 한동훈 장관의 이름이 없어요?
김 의원이 낸 입장문을 다시 한 번 보면요.
"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" "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" 고 했습니다.
한 장관은 언급하지 않은 채 '등', '관련된 분들'로 에둘러 표현하며 자신의 의혹 제기는 정당하다고 말했는데요.
김 의원이 유감이라고 한 문제의 발언,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.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달 24일)]
"그날 술자리를 가신 기억이 있으십니까?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합류를 했습니다."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달 24일)]
"(공개적으로)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?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습니다. 의원님 뭐 거시겠습니까?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?
Q. 기억이 나네요. 이 발언요. 한동훈 장관은 오늘 발언을 보면 사과는 필요없다는 거지요? 화가 단단히 났나봐요?
한 장관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한 말 들어보시죠.
[한동훈 / 법무부 장관]
"파도가 밀려 가면 누가 바지 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. 이제 파도가 물러났고 책임질 시간입니다. 그 부분(김의겸 의원은)은 입만 열면 거짓말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지 않았습니까. 앞으로 그렇지 못하시게 제가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이번에 묻겠습니다."
한 장관, 단호하게 "사과는 필요 없고 책임을 져라"고 했습니다.
Q. 시청자 질문입니다. 그런데 진짜 한 장관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가요? (S****)
먼저 발언 자체를 처벌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습니다.
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면책 특권이 있기 때문인데요.
다만 처벌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.
바로 김 의원의 이 발언 때문입니다.
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달 24일)]
"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을 한 건 맞습니다. 하지만 그걸 야합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…."
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보도한 더탐사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묻고 협업한 김 의원을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겁니다.
Q. 실제 처벌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겠군요. 김의겸 의원을 옹호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뭐라고 했습니까?
오늘은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았는데요.
그동안 민주당이 뭐라고 했는지 정리해봤습니다.
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(지난달 26일)]
"(녹취록에는)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어 그 신빙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."
[김성환 /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(지난달 27일)]
"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 농단에 해당 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."
지도부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김 의원 주장에 동조한 만큼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Q. 김의겸 의원 발언 논란이 처음이 아닌데요. 당내 무슨 조치는 없나요?
아직 민주당이 김 의원에게 어떤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당 일각에서는 '대변인 자진사퇴가 맞지 않느냐'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.
김 의원이 물의를 일으켜 유감 표명을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.
최근에는 유럽연합 대사의 비공개 발언을 왜곡했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.
국민의힘은 공당의 대변인이 아니면 말고식 폭로를 계속하고 있다며 해임을 촉구했습니다.
민주당의 조치도 지켜봐야겠군요. 잘 들었습니다.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